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예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도 많다. 가족끼리 같이 있어 좋은 점도 많지만 가까이 있어 피치 못하게 불편한 점도 생기곤 한다.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게 있다. 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고슴도치는 서로 몸을 밀착하는데,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자신의 가시로 상대를 찌르게 된다. 그래서 찔리지도 않고 얼어 죽지도 않을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우화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처음에는 같이 있어 좋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안 좋은 게 보이고 불편한 것이 생기게 된다. 그게 싫어 좀 떨어지면 다시 ‘같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마음이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한다. 이런 점에서 이 거리는 물리적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