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80년대 마이크 타이슨이라는 괴물 같은 권투선수가 있었다. 펀치가 얼마나 셌던지 거의 모든 시합을 KO로 이겼다. 한 방 맞았다 하면 경기가 끝나버려 그의 별명은 ‘핵주먹’이었다. 핵은 한 방으로도 전쟁을 종결 지을 수 있는 절대무기이다. 에 나오는 ‘절대반지’와 같다. 핵무기를 보유하는 순간, 국가 간 힘의 균형은 급격하게 기울어진다. 이런 힘의 비교우위는 능력이 안 되는 나라를 눈치 보고 주눅 들게 만든다. 핵무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사용되지 않을 때 힘을 발휘한다. 실전(實戰)에 활용된다면 그땐 서로 ‘확증파괴(MAD)’가 되어 모두 공멸(共滅) 하기 때문이다. 말인 즉, 핵을 못 가진 나라에게만 통하는 공갈무기라는 의미이다. 없는 국가에게 ‘나 이런 거 있어, 까불지 마’ 하는 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