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친구 2

쓸모없음의 쓸모

살면서 흔쾌히 쓰임을 받는다면 누구나 행복할 것이다. 크든 작든, 혹은 공적이든 사적이든 나름의 관계들 속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인간의 최상위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임에 틀림없다. 최고의 행복감을 맛보기 위해서는 최선과 정성이 필요하다. 어떤 것이라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처절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성취하기 어렵다. 혹간 남 하는 게 쉬워 보여 아무나 할 수 있는 듯해도 실제 해보면 턱도 없는 일이다. 어떤 일이든 안 그런 게 없다. 물론, 나름 온갖 고생과 노력을 다했다고 해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건 아니다. 반대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자기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데 성과가 불만족일 수도 있고, 운 좋게 망외(望外)의 소득을 얻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잘난 사람들 눈에는 뒤처진 사람들..

일반 수필 2021.03.26

좋은 친구

가끔, ‘내게 좋은 친구란 누구일까?’를 생각할 때가 있다.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친구들을 떠올리면서 제멋대로 평가를 해 보는 것이다. 한 사람씩 머릿속의 스크린에 올려놓고 특징을 떠올린다. 물론, 절대 발설할 일은 아니다. 우선, 내게 도움이 되면 좋은 친구라 할 것이다. 이런 친구라면 결국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어야 된다. 내게 없는 걸 가졌으니 이로운 친구라 할만하다. 알아두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몸이 아플 때 연락할 수 있는 친구도 필요하다. 나도 그렇지만 가족들이 안 좋을 때 더 그렇다. 임플란트 할 때 좀 싸게 해 줄 수도 있다. 명예? 글쎄. 솔직히,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까 싶다. 친구 자랑할 때 필요할지 모르겠다. 근데, 이런 잘 난 친구들에게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