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듣기 싫은 말이 많겠지만 ‘당신 참 둔하다’라는 얘기도 그중에 하나일 것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둔한 것 보다야 ‘감각이 뛰어나다’ 혹은 ‘샤프하다’는 소리를 더 듣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일반적으로 ‘둔함 = 눈치 없음’으로 등치(等値)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분위기 파악을 잘하고, 주어진 상황에 맞는 말이나 행동을 재바르게 할 수 있다는 건 본인에게 큰 이익이 될 수 있다. ‘눈치가 빠르면 절간에서 새우젓 먹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황 파악을 잘해 손해 볼 일은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눈치 빠른 사람들은 남에게 안 좋은 소리 듣는 걸 싫어하고 주위의 반응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조직에서 힘이 어디로 쏠리는 지 귀신같이 알아채고 그래서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