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본다. 가격도 그렇고, 도수도 적당하다는 것이다. 금방 배가 불러 많이 못 먹으니 건강 챙기기도 좋을 것이다. 잘 흔들어서 넘치지 않게 따는 노하우를 서로 자랑하기도 한다. 나이로 취향(taste) 따질 건 아니지만, 막걸리는 대체로 연식(年式)이 좀 된 사람들이 찾지 않나 싶다. 혹, 막걸리 회사에서 ‘섭섭한 소리’라 그럴지 모르겠다. 어쨌든, 홍어 안주에 시원하게 한 잔 마시면 술맛 날 것이다. 물론, 막걸리는 찌그러진 주전자와 양은(洋銀) 잔에 따라 마셔야 제격이다. 눈에 익숙한 물건이 입맛도 되살리는진 모르겠으나 지난 시절을 그리며 손가락에 잔을 걸어 마시면 좋았던 추억들이 떠오를 것이다. 얼큰해져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좀 살맛이 나는 것 같다. 목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