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baobab)은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나무이다. 생긴 게 꼭 뿌리가 위로 뒤집혀 있는 것 같아 별명이 ‘업사이드 다운 트리(upside down tree)’이다. 모양이 그래서인지, 생텍쥐페리(Saint-Exupéry)는 에서 이런 바오밥이 별을 부수어 버릴까 봐 걱정하기까지 했다. 아닌 게 아니라, 바오밥 나무의 덩치는 엄청나다. 보통 밑둥치 둘레가 10여 미터는 족히 되고 높이는 2~30미터에 이른다. 더 놀라운 건, 그렇게 거구인데도 수령이 천 년은 보통이고, 심지어 2천 년을 넘긴 것도 많다고 한다. 땅 밑으로 깊게 뿌리가 뻗어 있어 곳곳의 물을 빨아들인다. 많은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 다육식물이라 가뭄에도 끄떡없다. 그렇게 끌어 모은 물을 로마제국의 도로망처럼 말단 잔가지로 신속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