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련과 바다거북이 수영 시합하면 누가 이길까? 영화 ‘친구’에 나오듯이 답은 ‘안 붙어봐서 모른다’이다. 그럼, 곰과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이것도 못 봤으니 ‘아이 돈 노’다. 하고 싶은 얘기는 싸움이 아니라 곰의 습성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동물에 빗대어 표현되곤 한다. 약은 사람은 ‘여우’, 욕심이 많으면 ‘돼지’, 뒤로 나쁜 짓 하는 인간은 ‘쥐’, 순한 이는 ‘양’, 그리고 총체적으로 나쁜 놈은 ‘개’ 등에 비유된다. 곰은 주로 미련하고 굼뜬 사람을 표현할 때 쓰인다. 물론, 귀여울 때도 사용한다. 의미에 따라 ‘탱이’나, ‘돌이’가 붙는다. 긍 · 부정 이미지가 다 있지만, 대체로 상대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곰의 진가는 무엇보다 끈기에 있다. 맹수의 왕인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