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은 대나무로 유명하지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하늘로 시원하게 뻗은 나무들이 길게 줄지어 선 길을 걷다 보면 정말이지 ‘기가 차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메타세쿼이아는 우리 고유의 수종은 아니다. 70년대 산림녹화용으로 수입된 외래종으로 생명력이 강해 화석 나무로도 불린다.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고 곧게 뻗어 30~40미터 높이까지 자라는데, 미국에는 수명 4000년에 높이가 80미터나 되는 것도 있다고 한다. 기껏해야 10여 미터 안팎인 보통의 나무들을 생각해 볼 때 대단한 크기가 아닐 수 없다. 무슨 힘으로 물을 그렇게 높은 곳까지 끌어 올리고, 또 어떻게 비바람을 견뎌 내는지 사뭇 놀라울 따름이다. 외형의 이미지와 달리 메타세쿼이아는 더디게 잎을 내서 늦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