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이 오래되고 헷갈리는 물음에 대해 ‘알이 먼저다’라는 주장을 남다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닭은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매개체일 뿐이라는 것이다. 알에 있는 유전자들이 후대로 계속 전승되도록 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는 논지인데 듣고 보니 그럴듯하다. 개체는 사라져도 유전은 지속되니 말이다. 물론 이러한 논리는 닭을 만들어냈을 ‘시조 알’의 발견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이는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라는 생물학자의 주장이다. 그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퍼뜨리기 위해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유전자는 자기 보존을 위해 그것이 깃들어있는 개체에게 항상 이기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