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보면 회의 참석한 여러 사람들이 열심히 기록하는 광경을 흔히 목도(目睹)하게 된다. 모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눈을 지그시 내리깐 채 마치 착실한 학생들처럼 열심히 받아쓰기를 한다. 대게 이런 회의는 머리카락이 얼마나 머리에 가지런하게 붙어 있느냐에 따라 엄숙함이 갈린다. 전형적인 2:8에 기름을 반지르르하게 발라서 딱 눌렀다면 십중팔구 최고등급이다. 한우로 치자면 투 뿔(1++)이다. 복장은 양복에 넥타이를 맸거나 민방위복 혹은 군복처럼 통일된 복장을 갖춘 회의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또, 사회적으로 이목을 끄는 조직이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도 자주 그렇다. 재미있는 것은, 의외로 회의 주관자는 ‘꼭 적을 필요는 없다’라는 말을 진짜처럼 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중간중간 그걸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