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의 <세상과 수필하기>

  • 홈
  • 태그
  • 방명록

개팔자상팔자 1

목줄에 묶인 개

개 팔자가 상팔자란 말이 있다. 여름에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네 다리 쭉 뻗고 자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이 든다. 밥걱정할 필요가 있나, 집 욕심부릴 이유가 있나. 안분지족(安分知足), 주는 대로 먹고 되는 대로 살면 그만이다. 좀 안 좋은 건, 목줄 길이만큼만 움직일 수 있다는 거다. 줄이 길면 긴 대로, 또 짧으면 짧은 만큼 에누리 없이 그 안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다. 가끔 낑낑거리며 목줄을 당기는 경우가 있지만 제 목만 아플 뿐이다. 나름 한쪽에다 측간(廁間)을 만들지만 공간이 제한되니 결국 더러운 개똥밭이 될 수밖에 없다. 엉덩이에 오물이 달라붙어있기 십상이다. 그 때문에 게으르고 지저분한 똥개라고 욕을 먹는다. 눈앞에 먹을 게 있어도 목줄이 안 닿으면 그림의 떡이다. 반가운 친구가..

일반 수필 2021.03.15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장산의 <세상과 수필하기>

  • 분류 전체보기 (114)
    • 짧은 수필(원고지3장) (63)
    • 일반 수필 (43)
    • 유명 수필가 소개 (4)
    • 심금을 울리는 서간문 수필(편지) 소개 (2)
    • 공지 (1)

Tag

하수, 세상과 수필하기, 좋은친구, 전사, 장산의 세상과 수필하기, 수필, 임플란트, 장산의세상과수필하기, 장산, 잔소리,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6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