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치(閾値)란 생물이 외부 자극에 반응을 일으키는 최소한의 기준을 말한다. 방의 문지방(threshold)과 같아, 좀 높으면 다니기 불편하고 너무 낮아도 쓸데없는 것들이 들어올 수 있다. 역치가 높으면 무시해선 안 될 징후들을 빠뜨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낮으면 의미 없는 자극들에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전자장치에도 스레시홀드는 적용된다. 비행체를 탐지하는 레이다의 경우 기준치를 너무 크게 하면 작은 것들을 놓칠 수 있고, 너무 낮췄을 땐 새떼들을 비행기로 오인할 수 있다. 속도 설정도 마찬가지 이치이다. 조명의 밝기나 음량 조절에도 역치가 활용된다. 우리 감각은 어느 정도 이상이 돼야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데, 시각은 8%, 청각은 5%라고 한다. 기존에 있던 감각과 비교해 상대적 차이만을 인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