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게 좋은 친구란 누구일까?’를 생각할 때가 있다.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친구들을 떠올리면서 제멋대로 평가를 해 보는 것이다. 한 사람씩 머릿속의 스크린에 올려놓고 특징을 떠올린다. 물론, 절대 발설할 일은 아니다. 우선, 내게 도움이 되면 좋은 친구라 할 것이다. 이런 친구라면 결국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어야 된다. 내게 없는 걸 가졌으니 이로운 친구라 할만하다. 알아두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몸이 아플 때 연락할 수 있는 친구도 필요하다. 나도 그렇지만 가족들이 안 좋을 때 더 그렇다. 임플란트 할 때 좀 싸게 해 줄 수도 있다. 명예? 글쎄. 솔직히,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까 싶다. 친구 자랑할 때 필요할지 모르겠다. 근데, 이런 잘 난 친구들에게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