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온갖 정보가 넘쳐난다. 가히 정보의 홍수 시대라 할 만하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없는 게 없다. 과잉 공급된 엄청난 정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밀려오다 보니 어떤 게 진짜인지 구별하는 것도 큰일이 됐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시시각각 쏟아지는 정보들에 원하든 원치 안 든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된 네트워크 안에서 다른 사람의 취향, 행동, 생각들을 엿보거나 비꼬면서 쾌감을 얻고, 내가 해보지 못한 경험들과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그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낀다. 동시에, 자기의 시시콜콜한 얘기를 생면부지의 다중(多衆)에게 공개하는 데도 전혀 주저하거나 부끄러움이 없다. 지위고하,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보며 정보를 검색하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