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잖아도 살기 어려운데 코로나가 창궐해 설상가상으로 힘들어졌다. 옛날 초근목피(草根木皮)로 버티던 보릿고개도 봄철 한때였는데, 이건 뭐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다. 일 년 내내 춘궁기다. 사실이지 요즘 너나없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 백수는 백수대로, 회장은 회장대로 힘든 일이 없을 수 없다. 어느 누구라고 사는 게 만만하겠나. 문제는 사람들이 자기만 더 힘들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남들은 덜 스트레스받고, 더 재미있게 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의 함정에는 부와 지위,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든 빠질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끼리 모이면 모두 나보다 잘 난 사람들처럼 보일 때가 있다. 격식이 있는 자리면 특히 더 그렇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두 범상치 않아 스트레스 지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