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나 CCTV 없는 곳은 없다. 음식점·커피숍·학원·버스·지하철 등 실내는 물론이고, 길거리에도 웬만한 곳엔 전부 설치돼 있다. 또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제 실내외 어느 곳에 있든 촘촘하게 설치된 감시망을 절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장비들은 사람이 볼 수 없는 걸 보여준다. 사람은 눈이 두 개뿐이어서 시야가 제한되지만 이것들은 360도를 다 볼 수 있다. 그것도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게다가 잠을 안 자는 건 물론이고 눈도 깜빡하지 않으며 24시간 내내 일을 한다. 삼복더위나 엄동설한도 상관없다. 이런 이유로 간혹 착한 사람들 중에는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한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남한테 나쁜 짓 할 생각 눈곱만큼도 없는데 내 행동이 감시당하는 듯해 기분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