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학창 시절에 들었던 ‘질문을 잘하는 학생이 공부도 잘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보통 대다수 학생들은 이해가 안 돼도 그냥 넘어가는데, 공부 잘하는 애들은 모르는 게 있으면 꼭 질문한다는 것이다. 사실이지,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궁금한 것도 자꾸 생길 것이다. 도통한 사람이나 마법사들은 질문을 통해 상대의 도력(道力)이나 마력(魔力)을 가늠하곤 한다. 자기만 알 것 같은 질문을 던져 알아채는지를 보고 상대의 수준을 짐작하는 것이다. 80년대 영화 에도 마법사 멀린(Merlin)이 이상한 질문을 계속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도통했다면 같은 과정을 겪었을 테니 뭔 말인지 알 거라는 의미이다. 선문답(禪問答)에서 화두(話頭)를 툭 던지고 그걸 받아내면 또 다른 문제를 내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정도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