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난리라고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한국말로 부르고, 어릴 적 골목길에서 하던 ‘딱지치기’와 ‘달고나 뽑기’를 우리보다 더 신나게 따라 하고 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규칙(rule)의 단순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누구나 금방 룰을 이해할 수 있다. 복잡한 계산이나 지식이 필요 없어 사회생활 능력이 승패에 하등 영향을 못 미친다. 오히려, 옛날에 많이 해봤다고 서로 만만하게 여긴다. 이렇게 간단한 게임이지만 무시무시하게도 결과는 생사(生死)를 가른다. 프랑스 혁명기의 단두대(guillotine)처럼 가차 없이 패자의 숨통을 끊는다. 조금의 주저함과 자비도 없다. 마치 태어난 생명은 반드시 죽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불가항력적이다. 사..